당뇨관리의 맛있는 해법 당뇨맞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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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관리의 맛있는 해법 당뇨맞춤식
조선일보 2017년 10월 24일 화요일

#김진웅(53, 남)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마치 시한부 선고를 받은 듯 마음이 심란해진 김씨는 운동은 물론 식이요법까지 병행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결과는 작심삼일. 인터넷, 책 등을 통해 당뇨 관련 정보를 찾아봤지만, 전문용어가 난무해 이해하기 어려웠다. 당뇨병 환자를 위한 요리 레시피도 부족했다. 간신히 얻은 정보로 음식을 만들어보니 맛이 없고 식후 공복감도 컸다. 심지어 혈당도 잘 잡히지 않았다.

#강선옥(67, 여)씨는 15년째 당뇨와 함께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의사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공복혈당이 너무 높아진 것. 강씨는 의사에게 "이러다 정말 큰일납니다"라는 말을 듣자, 마음이 불안해졌다. 강씨가 15년간 당뇨에 관해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현미도 먹고, 저염식도 시도해봤다. 돼지감자, 여주 등 몸에 좋다는 음식도 찾아먹었다. 하지만, 맛없고 빈약한 식단에 지치는 것은 물론, 가끔 혈당을 재어보면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당뇨환자 기하급수적으로 늘지만, 식이요법 여전히 어려워
우리나라 당뇨환자는 350만 명을 돌파한지 오래다. 젊은 당뇨환자는 10년 마다 3배씩 늘어나고 있다. 2030년에는 5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뇨 관리는 후진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기껏해야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관리의 전부이며, 식이요법을 꾸준히 병행하는 환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당뇨는 '관리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질병이다. 통증이 있다거나 생활에 실질적인 불편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합병증도 10~20년 후에나 찾아온다. 하지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당장 급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식이요법을 포기해버린다. 그 결과 당뇨환자의 50% 가량이 결국 합병증에 고통받게 된다.

물론 식이요법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전문적인 지식도 필요하며, 맛없는 식사도 견뎌내야 한다. 매 끼니를 신경써서 하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 속에 당뇨맞춤식 서비스의 등장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이제 식이요법도 맞춤 서비스를 활용해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당뇨맞춤식, 맛과 효과 두마리 토끼 잡아
당뇨맞춤식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맛'을 잡아냈다는 것이다. 그 동안 당뇨식은 맛없다는 인식이 있었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당뇨환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로 이 점이 식이요법을 포기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인간이 맛있는 식사를 원하는 것은 뿌리깊은 본성이며, 아무리 의지가 높더라도 맛없는 식사를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당뇨맞춤식은 그간의 선입견을 거부하고 '맛있는 당뇨식'을 제공하고 있다.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지만, 이미 일상식의 맛에 근접했고 일부 메뉴는 오히려 더욱 맛있다는 평가다.
효과는 어떨까? 우선 당뇨맞춤식은 의료, 영양 및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참여를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물론 전문기관과 인력이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 효과를 보장할 수는 없다. 임상시험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러한 당뇨맞춤식이 혈당 관리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

물론, 생활속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없으면 효용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편하고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어야 하며, 식사준비 과정도 쉬워야 한다. 현재는 전국 택배나 냉장배송을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식사 준비는 5~10분 내로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필요할 때 편의점 등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
조선일보  2017년 10월 2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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