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있으면 오십견 위험 5배… 통증 심하고 치료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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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있으면 오십견 위험 5배… 통증 심하고 치료도 어려워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끈적한 혈액, 관절 염증 유발·악화
혈당 조절 등 생활 관리 병행 필수
강북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식염수 주입해 통증 없이 치료
오십견은 50대에 많이 발병해 붙여진 이름으로, 정확한 병명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관절막염'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딱딱하게 굳어져 움직일 수 있는 관절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어깨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억지로 움직이게 되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유전적인 원인이 있을 거라는 주장도 있지만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며, 당뇨병을 앓는다면 오십견 발병 위험이 더 크다.
◇당뇨 염증반응에 오십견 위험 증가
당뇨병이라고 하면 심장과 콩팥이나 안과질환 등의 합병증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당뇨병은 오십견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국성환 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보통 전체 인구 3~5%에서 오십견 환자가 발생한다면 당뇨병 환자의 오십견 발생 가능성은 15~25%나 된다"고 말했다.
2016년 근육, 인대, 힘줄저널(Muscle, Ligaments and Tendons Jour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이 오십견 발생과 연관이 높다. 연구에선 당뇨병 환자의 오십견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5배 더 높았고, 증상도 심하며 치료도 잘 안 됐다. 국성환 소장은 "당뇨병을 앓으면 혈당 증가로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서 조직마다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며 "염증 반응은 어깨 관절에 염증을 유발·악화시켜 오십견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2015년 '국제 류마티스성 질환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중국인 환자 1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2%의 환자가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오십견의 주원인인 어깨 외상을 경험한 환자는 16.5%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보다 적었다.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오십견 치료가 더 어렵다. 국성환 소장은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으로 인해 상처가 나도 혈류가 잘 돌지 못하고 상처가 낫는 속도도 느리다"며 "혈액 속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일반인보다 많아 치료가 더 힘들다"고 말했다.
◇혈당 관리와 적극적 치료 필요
오십견은 대체로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당뇨병이 있는 오십견 환자는 일반 오십견 환자보다 통증이 더 심하고 치료가 어렵다. 그래서 당뇨병이 있는 오십견 환자는 혈당 조절 등 생활 관리와 함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국성환 소장은 "당뇨가 있는데 어깨 위로 팔을 올리지 못하거나 공 던지는 자세가 안 되고 뒷짐도 힘들다면 당뇨성 오십견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당뇨성 오십견의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수압팽창술(hydrodilation)을 사용하고 있다. 수압팽창술은 좁아진 어깨 관절에 생리식염수와 유착방지제를 주입해 어깨 관절낭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국성환 소장은 "10~50㏄의 생리식염수를 주입하기 때문에 5~10분 정도로 시술 시간이 짧다"며 "치료 효과가 좋고 통증은 적어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은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내원객을 대상으로 수압팽창술 치료결과를 보면 시술 후 평균 9일이 경과된 시점에서 어깨 관절 운동범위가 평균 109.2도에서 166.2도(전방굴곡 기준)로 증가했다. 하지만 시술 전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 오십견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오십견은 평소 어깨 스트레칭만 해줘도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하루에 3회, 한 번에 15분 정도 어깨를 돌려주거나 기지개를 켜주면 된다. 수건을 등 뒤에 대각선으로 잡고 등을 닦듯이 움직이는 것도 좋은 운동이 된다. 국성환 소장은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범위에서 멈추고 조금씩 운동 범위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며 "어깨에 무리가 가는 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7. 12. 18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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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끈적한 혈액, 관절 염증 유발·악화
혈당 조절 등 생활 관리 병행 필수
강북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식염수 주입해 통증 없이 치료
오십견은 50대에 많이 발병해 붙여진 이름으로, 정확한 병명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관절막염'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딱딱하게 굳어져 움직일 수 있는 관절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어깨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억지로 움직이게 되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유전적인 원인이 있을 거라는 주장도 있지만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며, 당뇨병을 앓는다면 오십견 발병 위험이 더 크다.
◇당뇨 염증반응에 오십견 위험 증가
당뇨병이라고 하면 심장과 콩팥이나 안과질환 등의 합병증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당뇨병은 오십견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국성환 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보통 전체 인구 3~5%에서 오십견 환자가 발생한다면 당뇨병 환자의 오십견 발생 가능성은 15~25%나 된다"고 말했다.
2016년 근육, 인대, 힘줄저널(Muscle, Ligaments and Tendons Jour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이 오십견 발생과 연관이 높다. 연구에선 당뇨병 환자의 오십견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5배 더 높았고, 증상도 심하며 치료도 잘 안 됐다. 국성환 소장은 "당뇨병을 앓으면 혈당 증가로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서 조직마다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며 "염증 반응은 어깨 관절에 염증을 유발·악화시켜 오십견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2015년 '국제 류마티스성 질환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중국인 환자 1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2%의 환자가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오십견의 주원인인 어깨 외상을 경험한 환자는 16.5%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보다 적었다.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오십견 치료가 더 어렵다. 국성환 소장은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으로 인해 상처가 나도 혈류가 잘 돌지 못하고 상처가 낫는 속도도 느리다"며 "혈액 속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일반인보다 많아 치료가 더 힘들다"고 말했다.
◇혈당 관리와 적극적 치료 필요
오십견은 대체로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당뇨병이 있는 오십견 환자는 일반 오십견 환자보다 통증이 더 심하고 치료가 어렵다. 그래서 당뇨병이 있는 오십견 환자는 혈당 조절 등 생활 관리와 함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국성환 소장은 "당뇨가 있는데 어깨 위로 팔을 올리지 못하거나 공 던지는 자세가 안 되고 뒷짐도 힘들다면 당뇨성 오십견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당뇨성 오십견의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수압팽창술(hydrodilation)을 사용하고 있다. 수압팽창술은 좁아진 어깨 관절에 생리식염수와 유착방지제를 주입해 어깨 관절낭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국성환 소장은 "10~50㏄의 생리식염수를 주입하기 때문에 5~10분 정도로 시술 시간이 짧다"며 "치료 효과가 좋고 통증은 적어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은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내원객을 대상으로 수압팽창술 치료결과를 보면 시술 후 평균 9일이 경과된 시점에서 어깨 관절 운동범위가 평균 109.2도에서 166.2도(전방굴곡 기준)로 증가했다. 하지만 시술 전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 오십견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오십견은 평소 어깨 스트레칭만 해줘도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하루에 3회, 한 번에 15분 정도 어깨를 돌려주거나 기지개를 켜주면 된다. 수건을 등 뒤에 대각선으로 잡고 등을 닦듯이 움직이는 것도 좋은 운동이 된다. 국성환 소장은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범위에서 멈추고 조금씩 운동 범위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며 "어깨에 무리가 가는 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7. 12. 18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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